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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아는 만큼 보인다. 본문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탄툼 비데무스 콴툼 쉬무스
우리가 아는 만큼, 그만큼 본다.-<라틴어 수업>
어제 <소풍>공원에 다녀왔다.
소풍정원은 국가정원으로 만든 곳이다.
점점 공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서 자주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거기서 연잎을 보았다.
연잎에 맺히는 물방울은 동글동글 연잎위를 굴러다니다가 바람에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 왈칵 연잎 위에 모은 물을 쏟아내 버린다. 연잎의 구조가 안으로 움푹해서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는 구조인데 연잎의 표면에는 작은 돌기가 무수히 나 있어서 물을 연잎 위에 띄울 수 있다. 그 돌기들은 면적을 줄이려고 물을 구형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작은 바람에도 가볍게 물을 쏟아 낼 수 있다. 물을 쏟아 ㄴ면서 연잎 위에 있던 먼지까지 함께 씻어낼 수 있다. 이를 '연잎효과'라고 하고, 연잎효과는 옷, 생활용품에 활용 중이다.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연잎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는 불교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나의 몸에 밴 관습과 우리 삶 속에 배어 습관처럼 굳어져 버린 생각들을 깨닫고 새롭게 대처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말씀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4개월 단위로, 뼈는 1년 단위로 새롭게 바뀐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습관처럼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고보면 오늘을 사는 삶은 이제껏 가지고 있던 습관과의 싸움이다. 몸에 밴,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습관처럼 굳어졌던 일들과의 싸움이다. 새로운 것은 없다. 이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에 대해서도 바깥을 향해서도 열려있어야 한다.
그래야 작은 만남도 스쳐가는 만남이 아니라 의미있는 만남이 될 수 있다.
내 인생을 뒤흔드는 발견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