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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1)
물.불. 흙.바람 +나
[서평]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훌륭한 열매를 맺지 않아도 돼. "이 나무는 할머니 나무예요." 유치원 아이 둘이서 운동장 플라타너스 아래서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가 내가 지나가자 나를 보고 한 말이다. "그래? 할머니 나무처럼 보이니?" 하자 옆에 있던 엄마가 어색해한다. 혹시 나를 할머니로 봤을까 봐 무안해하는 표정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친할머니가 좀 뚱뚱해요. 그래서 할머니 나무라고 했나 봐요......" "아~ 네....."하고 지나쳐 오다가 생각해 본다. 나이 오십 중반을 넘었으면 다섯 살 아이에게는 할머니로 보일 것이다. 한 번도 내가 할머니가 될 것이다, 그럼 어떤 할머니가 될까를 1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니 어떤 할머니가 될지를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다. 그냥 될 수도 있지만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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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23.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