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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섬섬은 고양이다 (1)
물.불. 흙.바람 +나
[서평]섬섬은 고양이다
좋은 그림책을 만나면 나도 그림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덤덤하게, 또는 시크하게 자기식으로 그린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서 끌리는 책이다. 망설임이 없어서 좋다. 나는 늘 망설임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편이다. 그런다고 결과가 좋지는 않은데도 신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섬섬옥수,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을 일컫는 말이다. 고양이의 이름을 섬섬옥수에서 따서 짓다니. 그러고 보면 고양이의 여린 발바닥을 만져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폭신한 쿠션 역할을 하는 고양이 발바닥의 동그만 부분의 감촉. 그 폭신함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둘러싸여서 안전지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향숙씨에게 온 고양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외출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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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6.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