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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5 ~글쓰기

책 500권을 읽고 보니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5. 12. 30. 17:05

책을 500권을 읽고 나니, 뭐가 달라졌어요?

 

 

 책을 500권을 읽었다고?

그럼 뭐가 달라졌나요?

사실 그렇게 달라진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 과정은 나에게 의미와 재미를 주는 과정이었기에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책읽기를 목록화하여 진행하면서 나의 책 읽기의 실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퇴직 전에 1,000권을 읽는 것을 목표로 읽고 있는데 그 절반인 500권에 이르러 오늘 그 소회를 적어 보고 중간 점검을 해보고자 한다. 

 

김병완 작가의 <독서 48분의 기적>이라는 책을 2021년에 읽으면서 작가가 읽었다는 3,000권은 무리겠으나 1,000권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도전의식이 생겼다. 그때를 시작으로 1,000권을 읽는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왜 2018년부터 시작했나요? 

"책을 1,000권 읽겠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 몇 권 읽었어요?"

"글쎄요, 목록화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공책에 매년 읽을 책을 기록해 보자고 한 해가 2021년이었고, 2018년 기록까지 찾을 수 있어서 목록화의 시작이 2018년이 된 것이다. 2025년 12월 30일 현재까지의 기록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2018년 김진명의 <고구려 1~6권>을 시작으로 27권, 

2019년 타히르샤의 <카사블라카에서의 일 년>을 포함하여 18권, 

2020년 낯선곳에서의 아침 저 <부의 수레바퀴> 포함 16권

2021년 톨스토이 <이반일리치의 죽음> 포함 58권

2022년 박혜윤 <숲속자본주의자> 포함  62권

2023년 박동기 <지정학의 힘> 포함 102권

2024년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포함 100권

2025년  리사아이모토 <삶의 모든 색> 포함 118권...... [현재까지 읽은 책 총 504권 ]

 

  그럼, 500권의 책을 읽기 시작한 2018년과 2025년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첫째, 2018년은 소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후 해마다 경제(돈), 사회과학, 자기 계발, 지리, 과학, 수필 등 의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는 인문학(심리, 고전, 경영 등)이다. 

둘째, 나만의 곳간을 가진 기분이다. 든든한 성채라고 해야 할까? 이 목록들이 지나온 시간을 대변하는 것으로 의식의 확장과 사고의 유연성, 언어의 완곡함은 더불어 따라오는 혜택이 아닌가 한다. 

셋째,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이 많아졌다. 도서관 관장님, 팀장님을 비롯해 생각보다 책을 읽고 기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 한 책 선정단 등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대화 방식에 대해서도 익숙해지고 있다. 

넷째, 아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다. 모르는 것에 대해 알게 되니 점점 겸손해진다. 각 사람마다 격고 있을 치열한 삶을 짐작해 보고 친절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시간을 오래 투자해야 하는 독서의 특성상 신체의 움직임이 부족하고, 시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노화의 과정이기도 한데 그것이 독서의 영향인지는 검증할 방법이 없다. 

 

  2025년 연말에 500권의 책읽기를 돌아보는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실 책 읽기는 주변에 큰일이 없고, 가족, 직장에서의 문제들이 감당할만할 때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2025년에도 책 읽기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의 평안과 주변의 협조(?)가 가장 중요했을 것이다. 

 

  책을 500권을 읽고 보니

독서 1,000권을 완료하고 나서도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기 만족이고, 자기 수행일 뿐이다. 

그럴지라도 나와의 약속이고, 절반을 도달했으니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그 수행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