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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 본문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5 ~글쓰기

2025. 9. 1.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5. 9. 2. 18:09

  2025. 9. 1. 새로 직장을 옮겼다.  2년이면 직장을 옮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은 한 자리에 안주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2년마다 옮기려고 한다.  

 새로운 직장에서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다소의 노력과 설렘이 필요하다.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 협력해 나가는 방안을 찾는 일 등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한 곳에 안주하고 주어진 일보다 관계에 치우치는 일을 경계하는 일이 나의 역할이라 여긴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까?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교육지원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교육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교육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을 명쾌하게 할 수 있다면 학교의 문제가 그리 복잡하지 않을 터이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 교사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듣는 것은 아닐까? 또 사교육 강사 출신의 유명인들이 우리 사회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던 건 아닐까? 

  초등학교 안에 돌봄과 늘봄이 나란히 존재하고 있는데 학교는 과연 교육기관인가? 돌봄기관인가? 두 가지 다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면 한 영역에서의 정체성은 무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항상 무른 부분으로 흘러내리는 물처럼 약한 부분인 돌봄의 영역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지금, 교육은 없고, 보육만 남은 겉껍데기의 학교를 만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4세 고시, 7세 고시처럼 기저귀 찬 아이들이 고등학교 수준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정부 탓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수처작주 입처개진 ! 자신이 있는 곳에서 주인의 마음을 갖는다면 어디에 있더라도 꽃을 피울 수 있다! 이런 철학을 갖고 있었다. 올 들어 나의 철학이 간결해졌다. 프랑스 출신 두봉주교의 말이 그것이다. 

"기쁘고 떳떳하게!"

곱씹을수록 단단한 말이고, 나의 자세를 곧게 만드는 말이며 에너지를 주는 말이다. 나는 요즘 이 말을 나의 화두(話頭)로 삼고 있다.  오늘도 나와 가족과 직장과 친구와 나라의 평안을 위해 기도했다. 

 

 

9월 들어 저녁 바람이 시원해지고 있다.

올 여름이 가장 더웠다는데 나는 아직 2018년의 여름 42도를 기억한다. 언론의 말을 다 들으면 숨을 쉬고 살기도 벅차다. 가끔 뉴스와 언론의 데이터는 흘려들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