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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15.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9. 15. 16:25
꼰대와 꼰무새
꼰대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 꼰무새는 '자신에게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앵무새처럼 말하는 부하직원이나 나이 어린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우리 사회가 꼰대와 꼰무새로 나뉘는 것처럼 보인다.
10여 년 전부터 '꼰대'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요즘 들어서는 어른들이 입만 열면 '꼰대'라고 말하다 보니 어른이나 나이 많은 사람은 입을 다물고,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분위기로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앵무새처럼 '꼰대'를 외치는 사람을 '꼰무새'라고 표현한다는 걸 알고 보니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싶다. 학교에서 외우는 공부만 하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장의 문화를 배우려고 하기보다 무조건 '라떼는 싫어', '꼰대는 싫어.'라고 외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어 보인다.
나는 꼰대인가? 테스트로 알아봐요.('공무원'은 '회사원'으로 바꿔보세요.)

나는 꼰무새인가? 테스트로 알아봐요.('공무원'은 '회사원'으로 바꿔보세요.)

요즘 MZ세대들이 모두 꼰무새는 아니다. 인사성 밝고, 싹싹한 오픈 마인드의 후배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간혹 조직 문화를 힘들어 하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꼰무새들이 있기는 하다. 사실 그런 꼰무새는 어느 시대나 있어 왔다. 이제까지 우리 사회는 그런 사람을 '돌연변이' 정도로 보았다. 그런데 지금 변혁의 시대에 돌연변이가 정상으로 비쳐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건 그렇게 비칠 뿐이지 우리 사회가 돌연변이를 정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사회생활에서 꼰대와 꼰무새는 공존해야 한다는 걸 수없이 들어왔다. 위의 체크리스트를 체크해 본다. 나는 꼰대보다 꼰무새에서 체크하는 문항이 더 많다. 이럴수가? 그동안 철저하게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 꼰대에서 벗어나기는 했는데 심하게 벗어난 나머지 꼰무새다 되었네? 아마 꼰대와 꼰무새는 연령과는 무관한가 보다. 맡은 역할과 연관이 있으려나?
'꼰대와 꼰무새'는 직장 생활을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해 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체크리스트로 보인다. 그저 재미로 해 보되 진지하지는 말자. 살짝 터치하는 정도로만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