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2.9.7.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9. 7. 21:53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 양육 129법칙>이라는 걸 보건복지부, 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권리보장원, 굿네이버스, 세이브 더 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내놓았다. 탁상달력을 보고 우연히 알게 됐다.  왜 거기 교육부는 없는 지 궁금했다. 교육이 아닌 양육이라서 보건복지부가 주관했을까? 양육과 교육이 차이가 있을까? 건강한 아이로 기르는 건 교육이나 양육이나 다르지 않다고 본다.

 

 1 긍정 양육 기본 전제 

자녀는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2 긍정 양육 실천 원리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9 긍정 양육 실천 방법

 

1) 자녀알기

아이들은 저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고, 발달 특성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녀를 잘 살펴봐 주세요.

 

2) 나 돌아보기

부모로서의 나 자신은 어떤 특성과 개선할 점이 있는지 돌이켜 보세요.

 

3) 관점 바꾸기

내 자녀의 '문제'행동이라 생각한 것이 정말 고쳐야 할 행동인지 관점을 바꾸어보세요.

 

4)같이 성장하기

부모로서의 내 역할을 자녀의 성장에 맞추어 변화시켜주세요.

 

5) 온전히 집중하기

자녀와 보내는 시간에는 온전히 자녀에게만 집중해주세요.

 

6) 경청하고 공감하기

자녀의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주세요.

 

7) 일관성 유지하기

자녀가 동의할 수 있는 약속과 규칙을 정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해주세요.

 

8) 실수 인정하기

부모도 때로는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주세요.

 

9) 함께 키우기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심리학을 공부해 보면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의 태도와 주변 사람들의 사랑이 충분했던 사람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과는 안정과 균형 면에서 매우 다르다. 우리가 '저 사람 교양 있다. 말을 잘한다.' 하는 사람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와 상대를 고려하는 말하기를 하는 사람이다.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양이 있다. '는 결국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 

 

 균형 잡히지 않은 사람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시비, 험담, 불평, 분노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듣기에 불편하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적을 수 있다. 결국 평범한 가정에서 평번하게 자라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말하는 능력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서 그렇다.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은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충분히 나누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 그때 적절한 표현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여 쌓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그대로 따라 배운다. 그러니 부모가 말을 할 때 자신의 감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 기쁨, 슬픔, 즐거움, 소심함, 서운함, 안타까움, 화, 부끄러움 등등의 표현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아이가 따라 배울 수 있게 하는 거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나는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TV를 덜 보고 아이의 얼굴을 바라봐 줄 것이다. 직장에서의 승진과 돈을 버는 일보다는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을 늘릴 것이다.  아이의 운동회에는 빠지지 않고 갈 것이다.  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꼭 참석할 것이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말할 것이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라고 늘 말해 줄 것이다.  

 

 긍정 양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건복지부와 여러 단체에서 이런 원칙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제라도 이런 원칙을 만들었으니 널리 알려서 많은 부모들이 읽게 하면 좋겠다. 보건복지부가 만들었더라도 교육부에서도 알게 하라. 학부모들이 알게 하면 성적으로 줄 세우고,  학원에서 아동학대를 받게 하면서까지 성공을 강요하는 부모는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행복한 아이, 행복한 어른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주위에 행복한 아이의 웃음소리, 뛰어노는 소리, 장난치는 소리가 많이 들려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