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9. 3. 09:54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내린 벌판을 홀로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아야 하리.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이정표가 되리니.

 

조선후기 시인 이양연(1773-1853)의 시라고 한다.

서산대사의 시라고 잘못 알려져 있고,

김구선생님이 옮겨 쓴 작품을 후손들이 청와대에 기증해 유명해 진 시이다.

 

오늘 내가 가는 길이 후대에 어떻게 보여질 것이가를 생각하면 더 의미있는 오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