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2022년 상반기를 지나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6. 24. 22:48

2022년 상반기를 두 가지로 요약하면 "플루트와 타로 상담"을 배운 일이다. 둘다 조금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고, 1년 계획에도 없었던 일이다. 그래도 그 '우연'이 나의 2022년 상반기를 의미와 재미로 이끌어 주었다.
타로를 배우면서 '이걸 어디에 응용할까?"하는 생각에 '상담'을 떠올렸다. 거창하게 상담을 진행하겠다는 것 보다 사람을 만나는 '도구'로서 활용하여 사람 사이의 벽을 조금은 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까지 이르렀다.
타로는 20시간을 배운 셈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8주동안 줌을 통해서 10여명이 함께 강사님으로부터 타로를 배웠다. 타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재미로 인터넷에서 뽑아본 경험은 있었다. 타로를 배우면서 한가지 배운 게 있다면 인생은 흥망성쇠가 골고루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흥하면 망하고, 어두우면 밝아지고, 너무 밝으면 다가올 어둠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이제 배움은 끝났고, 연습과 실험의 단계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오늘의 운세'를 재미삼아 뽑아본다. 운세라기 보다 나의 하루 경영이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해 궁금한 마음으로 카드를 뽑아보고, 그 조합을 설명하고, 저녁에 돌아와서는 나의 타로카드가 어느정도 맞았는지 재미로 알아보는 일이다.
먼저 세 장 배열법을 이용해 '2022년의 나의 인생 흐름'을 알아본다.
나는 나의 취미활동으로 나의 2022년을 알아본다.
이미 지난 달(月)은 그대로 설명하고, 현재 하는 일과 나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미래의 흐름으로 예측해 본다.
1~4월은 이미 얻은 하나의 지팡이는 안전하게 세워두고, 새로운 지팡이를 들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카드가 나왔다. 나는 내가 하던 일에서 취미활동을 새로 시작했다. 바로 플루트와 타로였다. 아하!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지네.
5~8월은 '부유'의 카드다. 포도덩굴이 가득하고, 금빛 동전을 8개나 얻었으며, 매를 길들이는 취미를 가진 여성은 '부유'의 상징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부유'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볼 수 있다. 나의 취미활동이 나를 정신적으로 부유하게 하고, 나를 즐겁게 한다. 그 노력은 달팽이처럼 계속된다.
9~12월은 '전문가'카드다. 오른쪽의 두 사람이 왼쪽의 장인에게 와서 동전을 금빛으로 칠해주기를 의뢰하는 장면이다. 나의 플루트와 타로카드 해석하는 실력이 좋아져서 남들이 알아주는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말인가? 그렇게 빨리 결실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한번 지켜볼 일이다.
나의 아주 가까운 지인은 운명론자다. 어차피 정해진 길로 갈 것이니 초조해 하지 말라고 나에게 말한다. 노력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는 것도 모두 정해진 일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니다. 그렇게 정해진 거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면 지인은 대답한다. 그렇게 의문을 갖는 일도 이미 정해진 거 아닐까? 라고.
운명론이든 우연이 필연이 되든 인생을 지긋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게 사는 방법 중의 하나다. 그 즐거움을 타로카드가 준다.
아직은 남에게 상담을 해줄 수준이 아니니 실력을 쌓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스프레드(카드 펴기)도 일정하지 않아서 연습 중이고, 해석도 더듬거리고 있어요. 이제 시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