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의식주
내 얼굴을 살리는 옷 색깔 고르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6. 3. 23:44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게 생긴 것은 알겠는데 말이지.
왜 같은 옷을 입어도 느낌이 다르지?
그런 생각 해 봤었다.
중학교 땐가 언니 옷을 빌려입고 얼굴을 보니
"앗! 이건 내 얼굴이랑 안 어울리네." 그 후로 그 색을 고르지 않는다.
그건 바로 흑장미색이다. 흑장미색은 얼굴을 더 어둡게 만들었던 것!
그 땐 왜 그런지 몰랐다.
며칠 전에 연수에 참석해서 컬러 이미지 찾기를 하면서 알았다.
나는 은색과 금색은 둘 다 잘 어울리지만 금색 쪽이 더 낫고,
나의 피부는 가을 웜톤(WARM TONE)이라는 사실을.
얼굴로 잘 모르겠으면 발을 보면 정직하게 알 수 있다.
발이 노란 빛을 띠는 사람이 있고 붉은 사람이 있다.
웜톤과 쿨톤만 알아도 나를 좀 더 아는 것 같다.
웜톤(warm tone)과 쿨톤(cool tone)의 차이는
노랑과 파랑의 어울림이 어느 쪽이 더한가를 보는 것이다.
웜톤은 봄과 가을이 있다.
노랑이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얼굴이 노란 색을 가졌다.
봄은 조금 더 밝고 화사한 색이라면
가을은 조금 더 중후하고 우아한 색이다.
쿨톤은 여름과 겨울이 있다.
파랑이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얼굴이 흰 편이다.
여름은 조금 더 시원하고 파스텔색이라면
겨울은 조금 더 쨍하고 강한 푸른빛을 품고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
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이 같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다고 좋아하는 색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 않겠는가?
다만 언젠지 몰라도 다음번 옷을 살 때는 고려해야 할 일이다.
"지난 번에도 그 색 샀던 거 아니었어?"하고 남편이 물으면
"아니! 이건 나에게 어울리는 가을 웜톤~~" 이라고 시치미를 떼더라도 가을 웜톤을 골라 볼 일이다.
늘 옷장의 옷은 그색이 그색이라 문제지만 말이다.
파레토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
옷장의 80%는 옷장을 지키고, 20%만 들락거리면서 자기 일을 한다.
새 옷을 사기 전에 자기 일 안하는 80%를 움직이게 하자.
가을 웜톤인 내게는 톤다운 된 흑장미색보다는 따뜻한 빨간색이 더 어울리는 거다.
그러니 언니 옷을 입더라도 내가 어떤 톤이 어울리는 지는 알아보고 입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