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6.

학교 헌장을 만들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지켜나갈 약속을 만들어서 약속선포식을 했다.
약속의 주된 내용은 존중, 배려, 소통이다.
학생은 학생회에서, 교직원은 교직원회에서, 학부모는 학부모회에서 정한 약속이다. 이 약속들이 지켜진다면 평화롭고 안정적인 학교가 유지될 것이다.
(주) 우아한형제들의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은 회사의 규율로 유명하다. 일반 회사(조직)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이 훌륭하다. 그 규율을 수정하여 학교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여 작성해 보았다.
* 우리 회사(학교)의 핵심 가치
1. 규율 위에 자율: 규율 위에 세운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합니다.
2. 독창보다 합창: 회사(학교)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평범한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다.
천재 한 사람이 아닌, 팀워크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는 조직을 지향합니다.
3. 진지함과 위트: 일에 대한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쉽고 명확하고 위트있게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4. 열심만큼 방향: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과정과 결과 둘 다 중요합니다.
* 우리 회사(학교)의 일하는 방향
1. 개방: 모든 일은 혼자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일을 누구나 알도록 합니다.
2. 공유: 안건 제안-공유-참여-숙의-결정-실천-평가의 의사결정 참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함께 참여합니다.
3. 협력: 교원과 행정직원이 협력하여 '학생교육'을 우선으로 지향합니다.
4. 책임: 수평적인 문화속에서도 수직적인 문화를 인정하고, 실행하는 사람과 결정하는 사람이 힘을 모읍니다.
*우리 회사(학교)에서 일을 잘하는 방법 10가지
교직원에게 학교는 하나의 회사이고, 사회이다.
학교는 공공성과 평등성을 기반으로 한다.
*교육의 공공성: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엄한 존재로 인식하고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교육의 평등성: 평등한 권리와 의무의 기반하는 소통과 참여의 공동체, 배려와 존중의 관계 윤리를 기반으로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즐겁게 배우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편적 학습설계와 교사 전문성 강화, 학생의 삶에 기반하는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1. 12시와 12시 1분은 다르다.
규율 위에 세운 자율적인 문화를 추구한다.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유’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위‘다. ‘규율’이란 질서나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정해 놓은 행동의 준칙이 되는 본보기다. ‘자율’이란 자신의 욕망이나 남의 명령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의지로 객관적인 도덕 법칙을 세워 이에 따르는 일이다.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규율을 통해 자신의 원칙과 규칙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를 만들어간다.
2. 실행은 수직적, 문화는 수평적
수직적인 문화든 수평적인 문화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일할 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일‘은 ’결정’에서 시작된다. ‘결정’이란 결정하는 사람이 결정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결정하는 사람’이란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결정한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만 인간관계에서 권위주의를 탈피하여 구성원 개개인의 자존감과 창의성을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게 경쟁력이다.
잡담은 신뢰를 만들어가는 원료다. 잡담은 공동체의 참여를 높이며 참여자의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의 핵심은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한 시간만큼은 기억에 남는다. 잡담으로 함께한 편안한 시간이 유대감이 되고, 유대감이 쌓이면 신뢰로 발전한다. 잡담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벽이 낮아지면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고가 이뤄질 수 있고,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4. 쓰레기는 먼저 본 사람이 줍는다.
회사(학교)는 또 하나의 사회이다. 교사는 수업하고, 행정직원은 업무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교사가 수업만 잘하고, 행정직원이 행정만 잘하면 그 학교는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업무를 넘어서 참여하고 봉사하고 헌신해 건강하고 강한 공동체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일의 경계는 분명히 지켜야 한다. 호의가 권리인 줄 아는 순간 자칫 하면 천막 안에 들어온 낙타가 주인을 몰아내고 천막을 차지하는 모양이 될 수 있다.
5. 휴가는 필요할 때 쓰자.
휴가는 법적으로 보호되는 구성원의 권리이며 휴가를 신청할 때는 누구보다 본인이 더 많이 고민하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 휴가를 사용하고자 하는 구성원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상급자로서 더 도울 일이 없는지 상대의 처지에서 먼저 물어봐 주는 등 인간적 배려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6. 보고는 사실에 기반한다.
사실관계(사실)에 기반한 정보만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보고받는 사람이 선입견이 없도록 우선 사실에 기반한 보고를 한 후, 자신의 의견과 견해와는 구분하여 밝히고 이야기한다. “본 것을 본 대로 보고하라. 들은 것을 들은 대로 보고한다.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분해 보고하고, 보지 않고 듣지 않은 것은 절대 이야기하지 마라. "-이순신 장군-
7. 일의 목적, 기간, 결과, 공유자를 고민하며 일한다.
일할 때는 반드시 그 일의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일하는 중간중간에도 그 목적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완료 시점을 고려하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일의 결과는 처음 서로 예상하고 기대한 것과 어긋나지는 않는지 점검하고, 일을 마무리 하기 전에 이 일로 영향을 받을 사람들에게 제때 공유한다. 공유할 때는 단순 전달이 아닌 상대방이 명확히 이해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8. 책임은 실행한 사람이 아닌 결정한 사람이 진다.
일은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 계속 배워나가고,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비해 나가는 것이다. 결정한 사람은 실행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어야 한다. 혹시 실패했을 경우 실행자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그 실패가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다만 실행자들의 불성실함과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일이 실패했을 때는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9.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 교육의 공공성‘에 있다.
학생 없이는 학교가 존재할 수 없다. 회사(학교)에서 내리는 모든 의사결정은 학생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교직원이 아닌 학생에 있으며 이를 우선한 결정을 통해서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10.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일의 성공에는 리더십(지도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팔로워십(충성심)도 중요하다. 오류가 없는 결정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잘못된 결정에 따른 실행도 아예 실행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복수의 구성원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 토론을 통해 계획을 수정해 나간다. 충성심을 발휘하는 사람은 개인의 편의와 이익이 아닌 회사(학교)와 학생의 교육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아닌 냉소와 방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본인과 주변의 구성원 모두를 위해 이 회사(학교)를 떠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