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상
[영화평]배니싱(Vanishing) 미제사건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3. 31. 23:04
미국을 넘어 프랑스를 동경하기 시작하는가?
1년이 넘게 매월 한편씩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
극장 영화는 스피커 시설이 크고 화면도 TV에 비할 바가 못되게 크다. 소리가 웅장하고 특히나 써라운드 시스템이 있는 영화관은 앞뒤옆으로 옮겨가면서 나는 소리들이 실감나게 들린다.
그래서 매월 영화보기를 즐긴다.
이번 영화는 중국남부인 광둥지역에 유독 혈액형B-사람이 많다. 영화 007의 본드걸로 활약했던 프랑스 여배우가 법의학자로 등장한다. 죽은 지 한달이 넘어 부패한 시신에서 손가락 피부조직을 떼내 약품처리한 후 장갑의 손가락부위에 올려놓고 잉크를 찍어 지문 채취하면 가능하다는 의학 지식을 알려준다. 의사가 파산하기 싫어서 장기밀매에 연루되었다 등 개연성 없는 볼거리를 보여준다.
프랑스에 가 본 적이 없지만 불어를 잘 하는 통역사는 집안이 좋아서 불어도 배웠다고 한다. 주인공 형사의 조카는 엄마. 아빠가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다녀왔는데 프랑스가 좋았던 경험으로 불어 방과후수업을 배우고 있다는 설정 등 유독 프랑스 말이 필요 이상으로 나온다.
프랑스 말은 혀를 굴리는 소리가 영어나 독일어 등에 비해 부드럽고 섬세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
프랑스말 배우고 싶지? 가 영화주제로 여겨지는 건 왜지?
영화보는 내내 프랑스어를 배워볼래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영화주제는 무엇인지 잊힌다.
이제 미국을 넘어 프랑스를 동경하자, 프랑스를 닮자는 메시지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