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8. 3. 10:36

  갑질은 갑을관계에서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개인 역량과 조직의 힘을 혼동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잘난 줄 안다. 조직의 이익보다는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을 도모한다. 을을 하인 부리듯이 대하며, 을이라면 손윗사람에게도 반말한다. 자신의 과오를 을에게 떠넘긴다.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무조건 따르기만을 강제한다. 부탁할 때는 비굴하게 굴기도 하지만 도와줄 때는 끊는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갑질의 개념이다.

요즘 기업주의 갑질, 학교에서는 교수와 관리자의 갑질과 성희롱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전근대적인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성매매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교수에게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왜 제공하는 사람은 처벌하지 않고, 사는 사람만 처벌하느냐는 말이다.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 뭐, 이런 정도 가지고..."라고 말했다는 국회의원이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이 바로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문화를 반영한다.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뒷걸음치는 모양이다. 조선시대의 계급사회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자리잡고 대기업과 하청업체, 관리자와 생산자, 남성과 여성이 갑을 관계로 비유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특히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 중간관리자, 일반 직원에 이르기 까지 서로 존중받아야 한다.

존중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또 관리자의 리더십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팔로우십이 먼저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관리자의 요구에 함께 동참하고 지지하는 일반 직원이 있어야 한다. 자기 목소리만 내고,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고, 방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이제 GDP 3만달러 시대가 도래하여 선진국의 반영에 오르려고 한다.

급성장한 지난 6.25이후의 60년의 시간 속에서  옛것은 모두 잊혀졌다.

가족의 모습도 달라졌고, 예의범절 대신 "꼰대"라는 말로 대변되는 연륜, 경력에 대한 무시와 경멸섞인 조롱, 그리고 남은 것은 부동산으로 솟구치는 집값과 개성없는 아파트, 결혼하지 않는 청춘, 날이갈수록 늘어가는 노인인구.......

 

 

우리 사회의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비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계속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