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상

[영화평] 언차티드(uncharted)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2. 27. 23:51

 

 

 언차티드(uncharted, 알려지지 않은) 보물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  영화는 2월의 영화로 영화관에서 보았다.  지난 12월의 영화가 한국판  <해적>이었다면 미국판 <해적>인 셈인가? 이 영화는 볼거리가 많다. 

십자가가 열쇠가 되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다. 

결국 찾은 건 소금 항아리 속의 보물지도. 

스페인 정복이 한창이던 대항해시대.  탐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올 때 황금을 가득 실은 배를 아시아의 필리핀 어딘가에 숨겨두었다.  고스란히 바다 지하동굴에 모셔져 있던 두 대의 배를 발견하고 황금을 확인하는 장면은 어떤 영화보다 황금이 빛난다.  

 하지만 서로 차지하려다 결국 배는 필리핀 영해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주인공은 몇 개의 금붙이를 챙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선다. 

 

 이 영화에서 여러번 등장하는 말이 있다. 

'서로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

 

등장 하는 세 사람은 서로를 믿지 않는다.  서로 서로 배신을 밥 먹듯이 한다. 

그리고 결국 그들의 목적은 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돈, 황금을 갖기 위해 서로를 배신하는 세 사람의 주인공을 보는 건 

"또야?" 를 반복하게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딘선가 본 듯한 장면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코로나시국에 이 영화는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서 즐기면서 보았다.  시원한 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붕 추격씬, 우리나라 자동차 투싼이 이 영화에도 등장한다. 현대차 투싼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도 등장했었다. 

 

"믿으면 지옥, 안 믿으면 천국" 이 아니라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이라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하지만  세 주인공은 사람은 믿지 않고, 황금은 믿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도 돈은 믿고, 사람은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이제는 황금을 좇는 영화보다 황금을 만드는 이야기는 어떨까? 숨어있는 보물은 웬만하면 다 찾아내지 않았을까? 진부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