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7. 24. 11:27

정신과의사로 50년을 지내는 동안 15만명의 환자를 돌본 의사 이근후교수의 인터뷰를 읽었다.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런 곳이었다. "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

 

유엔에서 발표한 100세 시대 생애주기를 보면

1세에서 17세 까지는 미성년, 17세부터 65세까지 청년, 65세부터 79세까지 중년, 79세부터 99세까지 노년이라고 한다.

 

 지금은 가치의 혼란시기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1900년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6.25전쟁과 정부수립, 급격한 경제발전을 통해 GDP 3만달러 시대를 살게 되고 보니 미국의 자본주의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

군 출신의 대통령의 장기집권으로 1990년대 이후는 민주화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2014년 세월호 이후에 비로소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고 되볼아보려는 노력들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급속한 사회변화는 옛것을 배척하고 편함과 새로운 문물만을 받아들여 개인주의 또한 너무나 심화되고 있고, 가족 중심의 집단주의 정서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런 사회 변화 속에 노인 인구는 늘어가고 있다.

 

이근후교수는 "행, 불행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기루다. 기질대로 살다 보면 만족하고, 만족이 오래가면 행복이다."라고 정의한다.

 

생긴대로 살라는 이야기다.

그래야 행복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교육에도 적용해야 할 내용이다.

 

일찌기 북유럽에선 <얀테의 법칙>이 교육의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자신을 지나치게 뛰어나거나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데 기본이 아닌가? 

 

이제 우리 교육도 <함께 살아가기>에 방점을 두고 펼쳐져야 한다. 

 

 

댓글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