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5.
방과후학교 강사 면접을 했다.
방과후학교 강사로 지원하는 분들의 경력이 다양하다.
준비도 많이 해서 가지고 온다. 해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시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컴퓨터부의 경우 자판 익히기, 엑셀, ppt 작성, 자격증 취득하기에서 코딩으로 이제는 영상 편집과 유투브, SNS용 사진찍고 편집하는 방법 등으로 다양하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과목은 우리 학교의 경우는 실험과학이다. 도마뱀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거나 파리지옥 등의 식물을 집으로 가져가 키울 수도 있어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신체를 이용한 운동은 음악줄넘기가 학생들이 흥미를 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인데다 음악에 맞춰서 군무(群舞)가 가능하기 때문에 퍼포먼스로도 가능하다.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
인터뷰어(interviewer)질문하는 사람
인터뷰이(interviewee)질문받는 사람으로 나뉜다.
인터뷰어(질문하는 사람)는 다소 부담은 덜해도 준비해야 할 게 있다.
먼저, 이 인터뷰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 질문이 목적에 부합한 범위내에서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둘째, 분위기를 최대한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어야 한다.
셋째, 특정 대상자에게 치우치지 않게 질문하고, 표정는 되도록 무표정으로 유지하되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는 게 좋다.
넷째, 한 사람이 말을 길게 하지 않고 인터뷰어가 여러명인 경우 여러 사람이 질문하도록 한다.
다섯째. 인터뷰이가 요점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명료하게 질문을 한다. 목소리는 끝말을 흐리지 않는다.
인터뷰이(질문받는 사람)는 질문의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에 두괄식(頭括式)으로 중요한 부분을 먼저 말하고, 거기에 해당되는 예는 나중에 덧붙여 설명하여 인터뷰어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예측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바구니를 짜서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바구니를 만들어 팔아야지 자신이 만든 바구니를 상대가 사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바구니를 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한 월든의 데이빗소로의 일화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일이다.
방과후학교는 학생이 수요자이니 학부모 심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되도록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안전하고 재미있고, 의미도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이 학교 수업이 끝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니 학부모에게 학생의 활동에 대해 상세히 피드백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또 참여하지 않은 학생, 수업 중 문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학부모와의 교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방과후학교가 중단되었다가 재개하다보니 과목이 개설되어도 가르칠 선생님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22학년도를 준비하는 일이 방학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
방학 시작으로 냉난방기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난방기를 사용하지 못하니 사무실을 옮겨서 도서실에서 지내게 되었다. 바닥 난방이 가능한 곳이라서 다행히 춥지 않게 지낼 수 있지만 모든 사무용 집기를 다 옮길 수 없으니 노트북만 연결하여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몇 번씩 들락거릴 수밖에 없다. 겨울방학이 길어서 겨울에 공사로 진행하게 되었다. 새로운 냉난방기로 교체되면 열효율이 높아서 시원하고 따뜻한 교실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방학은 좀 춥게 지내야 할 모양이다.
오늘 방학 첫 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