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무르강에서 날아온 까마귀, 반갑다!
블로그 글을 쓴지 2년째다. 작년에 까마귀떼가 러시아 아무르강에서 출발하여 1,300km를 날아온다는 내용을 쓴 글이 있다. 그래서 날이 추워지면서 다시 보이기 시작한 까마귀들이 반갑기도 하고, 멀리 날아왔을 사연에 대견하기도 하다.
https://blog.daum.net/lma0135/140
아무르강에서 1300km를 날아서 온 떼까마귀들
어제 출근길에 까마귀들이 진위역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오산 LG로 사거리에는 전깃줄마다 가득 모여있다. 아침에도 보니 여전히 그 자리에 수천마리의 까마귀들이 1번국도를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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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도 까마귀들이 유난히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저 까마귀들이 어디서 온 것일까?',
'까마귀는 텃새라고 알고 있는데 까마귀도 철새인가?',
'그러면 우리나라의 까마귀가 아닌가?',
'전에 알고 있던 까마귀 보다는 작아보이는데 ?'.
'왜 역 주변이나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모여 있을까?'
이런 여러가지들이 궁금했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저 까마귀들은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살다가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와 겨울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들이 있는 곳이 추우니 저녁 무렵이 되면 마을 주변으로 몰려들어 전깃줄에 모여앉아 쉰다는 것이다.
이 사진은 진위역을 지나다가 1번 국도를 따라 나란히 앉은 까마귀들을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흐릿하다. 차를 운전하고 지나가다 보니 아주 많이 앉아있는 까마귀들을 찍을 때를 놓친 탓에 가까스로 신호를 기다리다 한 컷을 찍을 수 있었다. 진풍경이다. 진위면 주변에 논이 많으니 알곡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먹이가 풍부하여 머물기 적합하다고 누군가 대장 격인 까마귀가 결정을 내렸나 보다. 그 중에는 작년에 왔던 까마귀도 적잖이 섞여 있겠고, 그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온 신출내기 까마귀도 있을 것이다. 사연은 어쨌거나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아무르강의 까마귀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