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맞장구의 기술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34

티키타카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스페인 말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표현할 단어이다.

대화야말로 탁구공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임이다. 탁구처럼 리듬을 타면서 랠리를 이어가려면

상대의 말을 잘 받아줘야 한다.

 

말을 받아주는 가장 흔한 방법은 아, , 이런 감탄사다.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읊조릴 수도 있다. 아들이?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했어 안했어? 이렇게 다음 말을 빨리 듣고 싶다며 재촉할 수도 있다.

 

상대의 의견에 공감하고 동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듣고 보니 그 말이 옳은 것 같다. 맞다 맞아. 이렇게 말이지요.

 

동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로 묶을 수도 있다.

우리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아. 우리가 은근히 많이 닮았다.

 

요점정리를 해 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렇단 말이지 말씀의 요지가 이거지요?

 

잘 듣고 있다는 것은 보여주는 동시에 혹시 모를 오해를 막을 수도 있다. 상대의 말이 끝났을 때

자기 말을 보태는 방법도 있다. 그 말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말이지요.

 

질문하는 것도 자주 쓰는 방식이다.

내가 모르거나 의문이 드는 것을 묻고 상대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묻는다. 그리고 조언을 구하는 방식으로 질문한다. 예를 들면 상대가 자식 자랑을 하고 싶은 것 같으면 자식에 대해 묻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키울 수 있느냐고 조언을 구한다. 어떤 식으로든 티키타카가 잘 되어야 좋은 대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게 안되면 대화도 관계도 엉망이 된다.

 

대화는 잘 받아쳐야 맛이지요? 적극적으로 리듬을 타면서 탄력있게 티키타카!

(2020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