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연설은 예술이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29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난감하다. 길든 짧든 연설을 해야 하니까.

이 때 세 가지를 떠올린다.

해야 하는 말,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다.

 

해야 하는 말은 식당 밑반찬과 같이 기본으로 깔리는 말이다.

친구 모임이면 만나서 반갑다. 축하하는 자리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런 말이다.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다.

가장 쉬운 것이 칭찬이다. 또 감사나 위로 무엇을 해 주겠다는 약속 혹은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말도 있다. 이런 건 호감을 얻는 말이다. 설득하기 위해서 혹은 어떤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 즉, 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듣고 싶은 말에서 성공해야 한다. 여기서 딴 점수로 요구나 설득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이 하고 싶은 말이다. 연설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말하는 내용 이 세가지로 구성된다. 바로 그 내용, 메시지에 해당하는 말이 하고 싶은 말이다. 연설의 주제라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설득일 수도 있고 설명일 수도 있다. 요구나 당부, 주장일 수도 있다. 그 성격이 무엇이건 간에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하고 말한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생각하는 한마디가 같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한마디를 분명히 정하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의 균형을 잘 맞춘다. 연설은 이 두 가지 말을 조합하는 예술이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만나 서로의 생각이 하나의 메시지로 통할 때 연설은 예술이 된다.

(2020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