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삶의 주문이 되는 말습관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16
이런 말 흔히 한다. 반 밖에 안 남지 않았다와 반이나 남았다는 다르다.
또, 벌써 나이 쉰이 되었다와 아직 쉰 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차이가 크다.
이런 차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는다. 우선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지난번 만났던 사람 밝고 긍정적이던데. 저 사람 왜 그렇게 까칠하고 부정적이야.
사람의 이미지,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버릇이라고 한다. 몸에 밴 말투,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습관은 남에게 나를 각인시키는 주요 통로가 된다.
말습관은 또 다른 측면에서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바로 말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점이다. 마치 지문처럼 사람마다 고유의 말투나 말습관이 있다. 이를 언어학자 소쉬르는 심층언이라고 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라는 뜻이다. 이런 심층언 속에서 살다보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부정적인 쪽으로 말버릇이 들면 힘들게 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사람의 일상이 즐거울 리 없고, 즐겁지 않은 삶 속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내 평판이 안 좋거나 내 삶이 왠지 꼬이는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말버릇을 한 번 되돌아 보세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하잖아요.
생각해 보니 제게도 말버릇 비슷한 게 있습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늘 반드시 길이 있어 라고 되뇌인다.
일하는 과정에서는 아니면 말고,
그러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잘하면 되지.
말로 상상하면 그것이 현실이 되고, 말습관이 바뀌면 내 인상과 인상이 바뀐다.
좋은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사는 게 좋지 않을 수 있나요? 아름다운 말습관으로 삶을 물들여보세요.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
나는 매일 아침 나의 심층언을 되뇌인다. 벌써 10년이 지난 나의 습관이다. 하나 둘 붙이다 보니 여러개가 되었지만 같은 맥락이다. 4가지 감사 (나, 타인, 물질, 경험)와 평화를 위한 기도(염원)로 마무리한다.
"나는 매일 매일 모든 면이 좋아진다. I'm going to be fine, I always I have been"(어제와 결별하고 오늘을 살자)
"수처작주 입처개진(어느 곳에 가서라도 주인이 되라. 그러면 가는 곳마다 하는 일이 진실되리라)
"정답도 없고, 비밀도 없고, 공짜도 없다. "(내 안에 보물을 찾으라)
"탑 앞의 소나무가 돼라."(불평 불만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어떤 자기 확언(심층언)을 하면서 하루를 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