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우리가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14

구설수라는 말 들어봤지요? 사전을 찾아보면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라고 되어 있다. 좋은 게 아니지요. 그런데 살다보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자신의 역량이나 노력에 비해 과한 대접을 받거나 그 이상 성공했을 때이다. 그러면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그 친구 그 정도는 아닌데 정말 운이 좋아. 뒤를 봐주는 사람이라도 있나. 이럴 때 참 억울하다.

 

그런데 내가 잘못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일도 많다. 남의 비밀, 결점이나 흠을 떠들고 다니면 구설수에 오른다.

너 만 알고 있어라 하고 신신당부했는데 그런 말일수록 천 리를 간다. 비밀을 털어놓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사자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제 넘은 말도 사람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한다. 결혼은 언제 하느냐? 자식은 있느냐? 요즘 만나는 사람은 없느냐? 이렇게 남의 사생활을 함부로 물으면 주책이 없다는 소리을 듣게 된다. 상황과 분수에 맞는 말을 해야 구설에 휘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멀어져도 서운해 한다. 불가근불가원 너무 가깝게도 그렇다고 너무 멀리도 하지 말라.

 

구설의 도마에 오르지 않으려면 관계에 맞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뭐니 뭐니해도 구설수에 휘말리게 하는 것은 말실수다.

 

부처님이 그랬다. 사람의 혀는 잘 쓰면 이로운 도구, 이기가 되지만 잘못 쓰면 사람을 해롭게 하는 무기가 된다. 그런 무기로 공격받은 사람은 가만히 있겠나요? 입방아를 찧겠지요. 말실수가 구설이 되어 내게로 돌아온다.

 

2020년은 어떤 말을 하고 살았나? 함부로 뱉어내 서로가 곤란해지는 말보다는 서로가 행복해지는 말을 더 많이 하는 날들 이기를~~

(2020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