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말고 누군가를 향해 말하기
회사전직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할 일이 있었다. 사장이 세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했다.
전직원 대상으로 연설하기. 임원을 모아서 참여 당부하기, 부서장 한 사람씩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기
이 중에서 세 번째가 품은 많이 들어도 효과는 제일 좋았다.
각자 이야기를 들은 부서장들이 모두 자기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링겔만 효과라는 게 있다.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각 사람이 쏟아붓는 힘의 양이 줄어진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하는 심리가 작동한다.
말이 꼭 그렇다.
모두에게 하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말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
대상을 꼭 집어 말해야 한다. 거기 뒤돌아보는 사람, 바로 그래 바로 너,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구경꾼이 된다.
도움을 요청할 때도 아무나 도와주세요 하면 도움을 받기 어렵다.
아무나 해 주길 바라면 아무도 안해 줄 공산이 크다.
모두 함께 해 보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도 안하려고 한다.
퍼스트펭귄이라는 말이 있다.
펭귄들은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한 마리가 먼저 뛰어들면 모두가 바다로 따라 들어간다. 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누군가 용기내어 도전하면 다른 사람도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그 퍼스트펭귄을 만들어야 한다.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면 호랑이도 만든다. 고 한다.
모두를 상대로 말하지 말고 딱 세 사람만 불러서 각별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특별히 선정된 세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물에 뛰어들 것이다. 퍼스트 펭귄처럼.
-대상을 점찍어 말해 보자. 하나의 점으로부터 선이 시작되고 면이 만들어진다.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