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소리없이 강하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6. 12. 15:19
"소리없이 강하다. 레간자"
예전에 이런 차 광고가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 동료가 송별회 자리에서 떠나는 날 말해준 이야기다.
딱히 별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살아왔는데 듣기 좋은 별명이다.
그래서 두고 두고 기억이 난다.
그 말의 뜻은
말이 앞서지 않는다는 뜻일 테고,
말이 많지 않다는 뜻일 테고,
말로 피해를 주이 않았다는 뜻일 테고,
말로 위압을 가하지 않았다는 뜻일 테다.
자리가 올라갈수록 내 말을 하기 쉽고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소통(疏通)
엉성하다는 뜻의 트일 소(疏)와 통할 통(通)이 만나서 소통이 된다.
너무 촘촘한 그물에는 물고기가 잡힐 수 없다.
그물이 엉성해야 그 크기에 맞는 물고기가 잡히는 법이다.
실수도 하고, 좀 모자란 구석도 있어야
그 트인 속으로 바람이 드나들고 사람의 마음도 드나들 수 있다.
바람이 드나드는 시원한 옷을 입어야
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