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한 고찰
작가 김영하의 <보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발견하여 옮겨 적어본다.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학파, 윤리시간에 들어본 이름이다. 나무 위키에 한 줄로 요약한다. " 육체는 항상 무한한 쾌락을 요구하지만, 지성은 뒤따르는 불편을 고려하여 욕망을 제한한다.") 는 죽음은 왜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않고는 고귀한 쾌락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익숙해져라.
왜냐하면 모든 선과 악은 지각에 근거하는데 죽음은 이러한 지각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올바르게 통찰하면 우리의 유한한 삶은 즐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이 통찰이 우리 삶에 무제한적인 지속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가장 끔찍한 악인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오지 않고, 죽음이 오자마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폴커 슈피어링, 철학옴니버스, 자음과 모음, 2013)
삶이 이어지지 않는 죽음 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알랭드보통, 철학의 위인, 청미래, 2012)
한국인의 평균 나이 2019년 기준 42.6세다.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다. 생명이 탄생보다 죽음으로 향해가는 나이이다. 주위에 90세 이상의 연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말하면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이런 에피쿠로스의 말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