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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센셜리즘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5. 4. 29. 20:50

 

본질적으로 디자인하는 선택의 힘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Less, but Better)-

 

  저자 그렉 맥커운 (GREG McKEOWN, 1977~   , 영국 출신) 은 리더십·전략 디자인 에이전시인 THIS Inc. 대표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인기리에 진행 중인 ‘인생 디자인, 본질적으로 Designing Life, Essentially’라는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었으며, 에센셜리스트로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있다. 

  영어 essencial은 '기본, 핵심, 필수적인'을 의미하는 단어다.  에센셜리즘은 '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와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자원을 고려했을 때 지금 꼭 해야만 하는 일인가?"를 생각해 보고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의 사고방식으로 중요한 일을 선별함으로써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해서 최상의 결과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이 책에서 발견한 말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선택과 포기"다.  2차 세계대전으로 잿더미 위에 나앉은 영국 국민들을 위해 했다는 처칠의 유명한 연설 "never never never give up"의 탓인지 우리는 포기라는 단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선택하려면 어떤, 무언가는 포기해야 함을 인정하거나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그 '포기'에 대해서 언급하며 선택을 위한 원칙을 세 가지 제시한다. 

 

 우리가  선택과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하고, 그 대안에 대해서도 답을 말한다.  이 세 가지의 의사결정만 달라져도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 나는 그것을 꼭 해야 해. ------------------>>>> *  나는 선택할 수 있어. 

* 전부 다 중요한 거야. ----------------------------->>>> * 정말 중요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 모두 다 해낼 수 있어. ---------------------------------->>>> *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다. 

 

 지난 4월의 어느 날인가 라디오를 듣는데<KBS클래식FM>의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에센셜리즘>을 소개하면서 영화 <곡성>의 유명한 말 "뭣이 중헌디?"를 언급했다. 세 가지 중에서 "모두 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마음이 간다고 말하면서 나이가 들면서 지혜로워진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삶의 지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데 있다(린위탕, 작가)는 말처럼 '무엇이 중요한가?'를 묻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정한 사람은 명확한 자신의 길을 정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매일,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고,  SNS, 광고, 뉴스, TV프로그램, 블로그들을 보면서 흔들리는 자신을 붙들어 매는 '철학을 담은 단어'를 갖고 있다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어에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 중에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있다. 크로노스는 그리스신화의 신으로 머리가 하얀 늙은 남자의 이미지로 흘러가는 시간과 측정가능한 시간을 의미한다. 카이로스는 특정한 때를 의미한다. 크로노스는 정량, 카이로스는 정성의 의미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현재 뿐이다. (285p)

 

 힘을 분산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지지만, 힘을 집중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쉬워진다.그가 에센셜리스트다.(287)

 

다른 사람이 당신의 시야를 막지 않도록 해라.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라. (302p)

 

명확성은 성공과 동격입니다. (313p)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 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이다. (22p)

  

  그러면 에센셀리스트(본질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질적인 극소수의 일들을 찾아낸다(선택)

--다수를 차지하는 비본질적인 일들을 없앤다(구분)

---업무의 장애물을 없애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한다(가장 중요한 것을 골라내기) 

 

   여행 가방을 일주일 전에 싼다면 이 책은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여행 가방을 준비할 때 전날 저녁 늦게 싸거나 여행 당일 아침에 챙기고 , 매번 여행지에 도착해서 '오늘은 칫솔을 안 챙겼네.' 하면서 후회하는 사람,  책상 위에 할 일을 가득 늘어놓고도 핸드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순간, 단 한 가지를 해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삶의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정할지는 자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