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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비아토마토의 비밀 본문
슈퍼마켓에 새로 나온 걸 보고 호기심에 이끌려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사 먹었는데 마치 토마토에 설탕을 주사기로 주입한 것처럼 엄청난 단맛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자 물컹거리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먹을 수 없을 지경으로 속이 너무 익어 바로 버려야 했다. 일반 토마토와 스테비아 토마토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궁금하였다. 토마토 종자가 다른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토마토 농장을 하는 지인에게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단토마토, 단마토라고도 부른다. 국화과의 여러 해 살이 풀인 스테비아라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스테비오사이드는 수용성 감미료는 단맛이 설탕의 300배에 달한다. 몸에는 흡수되지 않는 건강한 단맛이라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WHO(세계 보건기구)에서 2014년 식품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스테비아 토마토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로 스테비아 농법과 스테비아 공법이 있다.
스테비아 농법은 농사를 지을 때 땅에 스테비아 가루를 뿌리거나 줄기에 스테비아를 주어 토마토 줄기가 흡수하게 하여 단맛이 토마토 열매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스테비아를 땅에 뿌리면 땅 속 유해화학 물질인 다이옥신, 니코틴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효과도 있고, 땅속 농약 성분도 분해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스테비아 공법은 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2017년부터 생산하는 방법으로 가공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원료인 토마토를 사다가 공장에서 세척한 후에 챔버라는 기계 안에 감미수(스테비오사이드)를 넣고 토마토를 담가서 압력을 가하고 빼면서 스테비오사이드가 토마토에 들어가는 농도를 맞춘다. 일정 압력 이상이면 토마토가 터지고, 일정 압력 이하이면 스테이오사이드가 들어가지 않는다. 압력을 넣었다 빼는 게 기술력이다. 싱싱한 토마토에 주입하는 것이 더 잘 된다고 한다. 주사기로 넣는 거 아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건 생산성이 너무나 떨어지는 일이다.
내가 사 먹은 스테비아 토마토는 당연히 스테비아 공법으로 만든 토마토였다. 인터넷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파는 온라인 스토어의 후기를 보니 다들"'맛이 있다. 토마토 안 먹던 우리 아기도 잘 먹는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맛이 없고 물리는데 스테비아 토마토는 너무나 맛있다"등의 칭찬 일색이다. 단맛을 권하는 사회라서 그런지 다들 단맛을 선호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스테비아 토마토를 자연의 맛으로 알까 우려된다.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나 신토불이 음식물을 가공하여 먹는 것이 우리 몸에 좋을 리 없다.
지인이 스테비아 수박과 멜론을 농사지어 매년 맛보는데 스테비아 공법으로 만든 토마토와는 전혀 다른 단맛이다. 인공의 단맛과 자연의 단맛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가공 음식들이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소비자로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보고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은 실험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습기 소독제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생겼던가? 먹거나 마시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테비아 토마토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먹어본 바에 의하면 천연의 맛이 더 낫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건강한 맛은 언제나 무맛에 가까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물이 단맛이라면 좋을까를 생각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때로는 빈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그래야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